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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 치매대상자와 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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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0-09-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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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중고도로 진행됨에 따라 의사소통이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초기 치매대상자와 의사소통을 할 때 사용했던 기본적인 원칙들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중고도 치매대상자와의 의사소통 시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한 인지기는 장애가 있는 경우라도 대부분 감정은 남아있으며 이들은 상대방의 태도, 목소리 톤, 몸짓, 표정, 손짓과 발짓을 통해 직관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향이있다. 캐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더 어려운 시기이나 마지막 순간까지 관계 맺음을 지속해야 한다. 언어문제가 심각해지면 대상자는 그래”, “아니야와 같은 핵심적인 단어 몇 개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간단한 어구를 계속 반복하거나 때때로 소리를 지르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내뱉곤 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지더라도 또는 대상자가 정신이 없는 상태일 때에도 의사소통을 포기해선 안 된다. 대상자가 표현하려는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면서 대상자와 관계 맺음을 지속해야 한다.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편안한 환경이어야 한다. 산만한 환경에서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므로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환경에서 대화하는 것이 좋다. 너무 춥거나 더운 곳, 너무 어두운 곳, 불편한 의자나 자세 등이 모두 의사소통을 방해 할 수 있다. 편안하고 안심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표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태도이다. 마음가짐은 행동이나 자세로도 표현되므로 의사표현을 하기 어려운 치매대상자도 알아차릴 수 있다. 대화하기에 앞서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한다. 치매대상자의 경우 몇 번 본 사람이라도 이름이나 직업을 기억 못할 수도 있으니 확실히 기억할 때까지 만날 때마다 반복해서 친근감 있게 본인의 소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자를 대할 때 기분 좋은 관심을 표현한다. 가장 쉽게는 대상자의 모습이나 옷차림에 대해 관심이나 칭찬하는 말 혹은 날씨와 관련된 간단한 말을 건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치매가 진행될수록 비언어적 방법이 대상자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이 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목소리의 강약, 억양, 속도와 같은 준언어적 부분과 시선, 표정 등의 신체요소 그리고 근접거리, 장소 등의 공간 요소가 있다.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크기로 말해야 하고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억양을 구사해야 한다. 부드럽고 차분한 톤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청력저하가 있는 경우 목소리 톤은 낮추되 좀 더 크게 말한다. 우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톤, 억양, 단어와 단어 사이의 시간간격, 강조된 단어 등 다양한 단서를 통해 그 내용을 이해한다.

얼굴 표정은 치매대상자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매우 유용한 수단이므로 의사소통을 할 때 내용에 어울리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대화 내용에 따라 감정을 표현한다면 대상자와의 관계형성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시선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대화를 하려면 대상자를 바라보고 시선을 마주쳐야 하며 이러한 시선의 교환을 통해 많은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다.

자세와 몸짓 또한 중요 요인이다, 몸을 조금 앞으로 기울여 관심을 보이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저으면서 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대상자에게 말하고 싶은 데 말이 힘들 때 몸짓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몸짓 사용과 함께 가벼운 신체 접촉은 관심과 애정 표현에 유용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신체적 접촉에 대한 욕구는 일생 동안 지속된다.

악수나 가벼운 포옹 등은 반가움의 표현이며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대화를 하면서 손을 잡는다거나, 산책하면서 어깨를 감싸거나 팔짱을 끼는 등의 행위는 친밀감을 준다. 접촉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은 말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 기대, 문화적 배경, 관계의 정도 등에 따라서 영향을 받으며 관심이나, 공감, 돌봄, 같은 것을 표현하거나 전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인지기능 저하 정도나 가치관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신체접촉을 하기 전 반드시 사전에 양해를 얻어야 한다. 불시에 신체접촉을 하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상자의 말을 들을 때 유의 할 점이 있다. 지적하거나 잘못을 고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치매대상자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돈을 받은 적이 없는데 돈을 주었다고 주장 할 수도 있고, 방에 소변을 보고도 본인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럴 때 굳이 사실을 규명하려고 하는 것은 부작용만 있을 뿐이지 누구에게도 도움 되는 수고가 아니다. 단지 대상자가 말하려고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대상자가 엄마를 찾는다면 엄마는 오래 전에 돌아가셨어요.”라고 사실을 말하기보다는 엄마가 그리우시군요.”라거나 엄마가 어떤 분이셨는지 얘기해주세요라고 제안한다. 간혹 대상자와 요양보호사가 말다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상자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대로 둔다. 말다툼은 대부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때가 많다. 만약 불가피하게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다면 한발 뒤로 물러서고 일단 말다툼을 종료하는 것이 좋다.

인지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대상자에게는 부담을 주고 무언가를 하도록 요구하는 방식보다는 미리 대상자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꾸 무언가 생각하고 대답하도록 부담을 주면 대상자는 어쩔 줄 몰라 불안감과 초조감이 증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언어 능력이 심하게 저하된 대상자가 화장실 주위 복도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이고 있을 때 어디 찾으세요?” 하고 물어본 후 대답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화장실 문을 열어드리며 어르신, 여기 화장실이에요.” 라고 설명하여 대상자의 욕구를 해결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치매대상자는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원하는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치매 대상자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설명할 시간을 주고, 표현하려고 하는 치매대상자의 말을 중단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대상자의 말을 듣고 있다는 몸짓이나 표정을 지어준다.

 

치매대상자와 의사소통에 있어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충고는 절대로 대상자를 업신여기거나 어린아이 대하듯이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구구~ 할매, 오늘을 밥을 잘 먹네. 사탕 줄게, 맛있게 먹었으니.”와 같이 어린아이 대하듯 말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대상자는 언제나 품위 있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성인으로 대해야 한다. 그리고 대상자가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대상자의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은 대상자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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